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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푸켓 여행 후기(숙박시설 리뷰)

폴크리 2022. 6. 27. 08:02

대가족 푸켓 여행 후기(숙박시설 리뷰)

대가족 푸켓 여행 후기(숙박시설 리뷰)
대가족 푸켓 여행 후기(숙박시설 리뷰)

즉석에서 결정하고 급하게 준비한 유치원 동창생들의 여행.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휴식. 그래서 숙소는 첫째 가격이 저렴 둘째 주변 편의 시설 이용이 편리 셋째 수영장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편의시설 이용은 저희 일행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였는데요. 아이들이 아주 어린 건 아니어서 굳이 리조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사왓디 파통 리조트

추천해 주신 사왓디 파통 리조트는 저희가 원한 숙소의 조건에 딱 맞는 곳이었습니다. 주변에 음식점, 편의점, 과일가게, 마사지 샵들이 많이 있고 정실론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정실론과 파통비치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실론엔 2번 갔는데요. 걸어서 한번 셔틀버스로 한번 돌아올 땐 두 번 다 걸어왔습니다. 가족단위 여행객보다는 젊은 커플들이 많이 묵는 곳인지 와이파이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풀바 음식이나 커피도 무척 저렴해서 호텔 내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편하게 시켜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직원들 또한 무척 친절합니다. 식당서 만난 남자 직원은 저희를 볼 때마다 '안녕하세요. 삼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고쳐드릴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수영장이 크진 않지만 한눈에 들어와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편하게 볼 수 있고요. 한국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카디건 스타일의 후드 수영복을 입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수영장을 전세 내듯이 차지하고 놀았는데요. 가끔은 젊은 남자 어른들이 같이 놀아 주시더라고요. 멋진 태국 청년, 프랑스 청년 정말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아이들 용돈을 주고 그걸 모아서 정실론 빅씨 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게 해 줬는데 살게 많더라고요.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스노클링 장비랑 암링(암밴드)을 가지고 갔습니다. 암링 정도면 튜브나 구명조끼가 필요 없지 싶네요. 구명조끼 입는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 뿐 인 듯합니다. 수영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었는데도 물을 겁내지 않고 잠수 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잘 놀았습니다. 수영장 있는 곳에서 한 달만 놀면 수영을 돈 들여 배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하루 물놀이가 느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굳이 워터파크에 필요가 없어 보였어요.

카타비치 리조트

카타비치 리조트까지 이동은 사왓디 파통 리조트 서비스를 1000밧에 이용했습니다. 처음엔 툭툭이를 타려고 했는데 날도 덥고 짐도 많아서 마음을 바꿨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어요. 카타비치 리조는 정말 위치에선 최고의 리조트입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멋진 수영장, 그리고 리조트 정문만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편의시설. 사왓디 파통이 시내 호텔이라면 카타비치 리조트는 그야말로 휴양지 그 자체입니다. 심지어 와이파이 이용이 편하지 않아서 인터넷 프리 환경에서 제대로(?) 쉬었습니다. 카타비치 리조트에서 정실론으로 리조트 미니버스를 타고 한번 나왔는데요. 600밧 지불했습니다. 돌아갈 땐 정실론에서 450밧에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정실론에 마루라는 한국식당이 있습니다. 한국음식이 그리운 분들은 이용해 보세요. 햇반, 김치, 컵라면, 김, 통조림 등을 준비해 갔는데요. 주변 식당에서 흰밥은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팝니다. 햇반을 드시는 게 좀 번거로울 수 있으니 사다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카타비치 리조트엔 러시아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푸켓의 건기 날씨를 겪어보니 러시아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11일 있는 동안 첫날 저녁에만 스콜을 만났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쾌청한 날씨였어요. 작년 8월의 제 첫 번째 푸켓 여행은 70세부터 5세까지 3대 10명이 출동한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그땐 6박 8일 일정으로 파통의 두앙짓 리조트와 방타오 비치의 앙사나 라구나 리조트에 3박씩 묵었습니다. 두앙짓 리조트는 여러모로 만족도가 무척 높았습니다. 비치와 편의시설이 가까워서 식사랑 간단한 쇼핑이 아주 편했지요. 풀바 음식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고 수영장이 아주 훌륭하고요. 조식에 쌀국수가 있어서 입맛이 없는 아침에 즐겨먹었습니다. 앙사나 라구나는 수영장과 부대시설은 아주 좋았지만 외부시설 이용이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일일이 차를 불러서 나가야 하니까요. 좋다는 키즈클럽도 그다지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았어요. 결과적으로 두앙짓 리조트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어요. 조식 수준이 별 차이 없었다는 것도 이유가 되겠네요. 짧은 일정 중에 푸켓에 두 번 다시 못 올 것처럼 '다 하고 가리라' 뭐 이런 생각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칠순이신 친정어머니도 풀사이드에서 음료수 드시면서 아이들 노는 거 사진 찍고 책 보고 쉬는 걸 즐기셨거든요. 가족 여행이라면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리라 생각해요. 물론 가족 구성원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저처럼 갑자기 1년 안에 두 번씩 푸켓 여행을 하게 되는 일도 생긴답니다. 푸켓은 정말 매력적인 관광지이고 각각의 특별한 장점을 가진 호텔과 리조트가 많이 있습니다. 푸켓에 올 때마다 서로 다른 숙소에 묵어보면 매번 새로운 여행이 되겠구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