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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말레, 벨라사루 여행 후기

폴크리 2022. 6. 21. 15:37

싱가포르, 말레, 벨라사루 여행 후기

싱가포르, 말레, 벨라사루 여행 후기
싱가포르, 말레, 벨라사루 여행 후기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로 향합니다. 이 날 결혼식의 사진은 별로 없어요. 이유인즉슨 양가 쪽 대부분이 전라도 분이신데 그날 코리안시리즈 대망의 결승의 날이나 다름없었거든요. 죄다 결혼식은 참석만 했지 눈들은 DMB를 향했다고 합니다. 토요일 오후 예식이었던지라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담날 아침 비행기로 떠나는 일정이었어요.

여행 출발

강남까지 가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씩 하곤 호텔로 다시 컴백했어요. 호텔에서 그냥 자기 아깝다는 제 성화에 저흰 로비로 내려가 간단히 주스 한잔씩 마셔 줬어요. 그냥 방에서 쉬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네요. 그래도 분위기 낸다며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는 잠시만 기울이고 잠시 두리번거려주곤 다 봤다며 방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보낸 후 우린 새벽 5시에 일어나 공항 리무진을 타야 했어요. 이쪽에서 출발하던 리무진인 데다가 신랑이 차 타선 앞쪽에 앉아 가는 걸 굳이 봐야겠다고 하는 바람에 제일 앞 좌석에 앉아서 갔더니 기사 아저씨가 심심하셨던지 말문이 트기 시작하더니 신랑이 대답을 곧잘 해주자, 우리 둘의 대화시간보다 기사 아저씨와 신랑의 대화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마칩니다. 신랑은 늘 차를 타면 창가를 선호합니다. 밖에 보며 가는 게 그리 좋다네요. 비행기에 앉아서도 역시나 창가는 신랑 자리였습니다. 사실 전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창가 자린 엄두도 몼네요. 몸은 멀찌거니 떨어져서는 쳐다만 볼 정도예요. 그런즉슨 전 놀이공원에 가도 발이 공중에 뜨는 놀이 기군 정말 싫어라 합니다. 싱가포르로 가는 동안 우리의 무료함을 달래준 것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노래도 듣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신랑은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네요. 인천-> 싱가포르 가는 비행기의 기내식을 먹었습니다. 늘 저흰 다른 걸 주문해서 나눠먹기 때문에 각기 다른 메뉴를 선택하여 먹곤 하죠. 그리고 비스킷은 잘 챙겨뒀더니 몰디브에서 신랑이 유용하게 먹었습니다. 음식 맛은 음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후식으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이 나왔었고요.

싱가포르

드디어 싱가포르에 도착을 했습니다. 우린 지체 없이 머라이언 파크로 향합니다. 공항에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갑니다. 현대차 택시더군요. 더 좋은 차종의 택시도 있었지만 우리 둘은 그저 소심하게 현대차를 택해 타고 갑니다! 머라이언 파크에 도착을 했어요. 강에 유유히 지나가는 저 배라도 타볼 것을 지금 생각해보니 아쉽네요. 칠리크랩을 먹어뵈고 싶어 택시 타고 날아갔건만 이미 장사가 끝나고 저녁 장사를 준비하고 있다네요. 그 유명한 칠리크랩 먹어보자 했건만.. 강가를 보며 저 테이블에 앉아 그 유명한 칠리크랩 구경도 못해보고 칠리크랩 파는 다른 레스토랑들 다 지나치며 이곳만 보며 달려왔거늘 아쉬웠습니다. 저녁 장사에도 이미 예약이 꽉 차 있고 우린 기다릴 시간이 없었고, 그래서 이렇게 여길 왔다 갔다는 증거만 남겼네요. 다음에 오게 되면 꼭 맛보고 싶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머라이언 파크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미니 머라이언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어 보았습니다. 웃고는 있지만 날씨가 어찌나 습하고 더웠던지 여기서 비행기에서 나온 물 챙겨 온 게 어찌나 유용했던지요. 칠리크랩 구경도 못하고 머라이언 파크에서 습한 공기와 싸워가며 관광을 마치고 창이공항으로 돌아옵니다. 머라이언에서 무슨 건물에도 들어갔다 왔으나 기억이 나질 않아요. 머라이언상이 센토사섬으로 갔다는 글을 슬쩍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머라이언 파크엔 미니 머라이언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는 창이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창이공항에서 아가씨가 맛있다고 맛보라고 했던 곳을 찾아서 갔어요. 빵과 빵 사이에 맛난 무엇인가가 있더군요. 임신했을 때도 요것이 어찌나 당겼는지 모릅니다. 아가씨가 한번 집에 사 가지고 왔을 때 정말 꿀맛 같더라고요. 다시 보니 또 마구마구 당기는군요. 소소한 즐길 거릴 즐긴 우린 이제 싱가포르를 뒤로 하고 말레로 갈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말레

말레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빠질 수 없는 기내식부터 리뷰 남겨보겠습니다. 밥알이 입안에서 하나씩 굴러 다니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래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어치웠습니다. 비스킷은 역시나 저의 조그만 가방으로 직행했고요.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이 어찌나 달던지 한 갠가 먹고 말았습니다. 맥주나 많이 마실걸 그랫어요. 우리가 탄 비행기가 어디쯤 가고 있나 화면에서 보여주는 데요. 위치가 바뀌는 듯하면 열심히 찍어 댔습니다. 비행기가 점점 말레를 향해 가고 있네요. 말레 공항에 도착을 하니 습한 공기가 먼저 맞아 주었던 것 같더군요. 가기 전 후기에서 본 저 비행기 앞에서 인증숏 하나 남겨야 한다는 마음에 후다닥 한방씩 남겨 봅니다. 이쪽저쪽으로 줄이 꽤나 길었습니다. 다들 어느 리조트 로들 가시는지 한국사람들이 많아 보였어요. 보트를 타고 갔는데 밤에 도착한 터라 주변 풍경도 못 보고 캄캄한 밤바다를 헤치며 가는데 타고 가는 내내 어떻게 찾아가나 의아하기도 했어요. 그 넓은 바다에 중간중간 한두 개의 불빛만 보였거든요. 낮이었다면 더 많이 멋진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실 많이 흔들리진 않았지만 너무 캄캄해서 조금 무섭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고대하던 벨라사루 첫 발을 디뎠습니다. 보트에서 내린 저희에게 직원들이 나와서 환영을 해주었어요. 따뜻한 물수건과 음료 한잔씩을 줬어요. 손을 닦고 음료를 마신 후 담당자들이 안내를 해주기 시작했고 저흰 따라갔더랬죠. 캄캄한 밤이라 대체 뭐가 뭔지도 모르고 따라만 갔어요. 따라가다 우연히 하늘을 봤는데 여기선 보지 못했던 시골에서도 보던 그 하늘과는 정말 다른 별천지의 하늘이었어요. 그 광경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벨라사루 - 몰디브

벨라사루에서 저희는 워터방갈로에서만 지내다 왔어요. 워터 빌라도 섞어 볼걸 하고 조금 후회는 되지만 그래도 잘 보내고 왔으니 다음에 다른 리조트로 가게 된다면 룸믹스를 해봐야겠어요. 매일 하루 두 번씩 하우스 키퍼가 방청소와 정리를 해주러 오는데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 팻말을 걸어두라고 하더라고요. 방에는 소파가 놓여 있고요. 소파 옆 테이블에는 안내책자랑 허니문 특전인 과일이 놓여 있었어요. 과일이 덜렁 있었는데 그 과일이 허니문 특전이었습니다. 물 때문에 몰디브에서 대판 싸울 뻔했습니다. 저희가 따로 준비해 간 물도 있었는데 제가 햇반을 데울 때 저 물로 밥을 데우는 바람에 물이 부족할락 말락 했었거든요. 그리고 물놀이 후 제가 삼다수를 한 모금 마시는데 신랑이 "물 그만 먹어!"라더군요. 전 평소 물을 잘 안 먹는 데다가 그때 한 모금 마신 것뿐인데 물가 지고 치사하게 그래서 더더욱 2병을 더 요구할 수밖에 없었죠. 지금도 물 한 모금에 그런 소리 들은 거 생각하면 울컥합니다. 벨라사루 가기 전 어느 분의 후기에서 문 열고 샤워했다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말이 맞더라고요.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면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지만 저 멋진 풍경을 보며 씻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첫날 아침을 먹은 후 제티로 나가 봤어요. 밤엔 너무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우리가 여길 걸어갔던 거였어요. 제티를 따라 걷다 보면 저 하얀 건물이 다이빙 센터예요. 첫날은 몰랐는데 다음날이었나 여기에 한국인 직원분이 계시 단 걸 알았어요. 다이빙센터에서 설명을 듣고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하러 왔어요. 하루에 8달러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